PART I · CHAPTER 03

다섯 별의 자리

─ 오행이 자리 잡고, 사주의 골격이 짜여지다

Part I · 탄생
Chapter 3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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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이 자리 잡은 후, 별의 강은 미세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흐름은 여전히 가늘었다. 두 갈래만으로는 우주가 돌지 않았다.

옥춘은 마당에 앉아 사주판 다섯 개를 펼쳤다.

푸른 사주판, 붉은 사주판, 누런 사주판, 흰 사주판, 검푸른 사주판. 다섯 판이 손바닥 위에 떠올라 그녀를 둘러쌌다.

목(木) — 곡직(曲直). 굽고 곧게 뻗는 본성. 화(火) — 염상(炎上). 위로 타오르는 본성. 토(土) — 가색(稼穡). 심고 거두는 본성. 금(金) — 종혁(從革). 따르고 변혁하는 본성. 수(水) — 윤하(潤下). 적시며 아래로 흐르는 본성.

다섯 사주판이 동시에 빛을 내며 회전했다. 옥춘의 한복 자수에서 작은 바람이 일었다. 사주판이 한 방향으로 천천히 돌면서 다섯 가지 방향을 가리켰다.

“다섯이 모이면 하나가 된다.”

옥춘은 다섯 사주판을 한복 소매에 넣었다. 그리고 봄의 들녘부터 걷기 시작했다. 우주의 다섯 기운을 깨우는 여정이었다.

옥춘청림 — 목(木)

봄의 들녘은 옥춘이 발을 딛는 순간 일제히 깨어났다. 잠들었던 새싹이 그녀의 발자국 옆에서 솟아나고, 마른 가지에 첫 잎이 돋았다. 옥춘은 그 길을 따라 한 황야로 들어섰다.

그곳은 들녘의 끝, 봄이 닿지 않는 자리였다. 매서운 삭풍이 끝없이 부는 얼어붙은 황야. 만물이 두 가지 모습이었다. 바람에 꼿꼿이 맞서다 부러진 자들과, 두려움에 납작 엎드려 영원히 일어나지 못한 자들.

부러진 자들의 잎은 흙에 묻혀 있었다. 엎드린 자들의 뿌리는 얼음 아래에서 굳어가고 있었다.

그 황야 한가운데에 한 사람이 서 있었다.

“이 바람은 꺾으려 들면 부러뜨리고, 피하려 들면 가두는 바람입니다. 그러나 바람에는 결이 있지요.”

“결이라니요. 보이지도 않는 것을.”

“보이지 않으면 들으면 됩니다. 흙에서요.”

매서운 바람이 다시 불어오자, 그가 갈대처럼 허리를 낮췄다. 무릎을 꿇고 흙에 손바닥을 댔다. 흙이 떨고 있었다. 바람의 결이 흙을 흔들고 있었다. 그는 그 떨림을 들었다.

굽혔다(曲). 부러지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들리지 않는 것을 듣기 위해서.

바람의 결이 아주 미세하게 부드러워지는 찰나가 있었다. 다른 사람은 못 보지만 그는 보았다. 그는 옆에 엎드려 굳어가는 사람의 손을 잡았다. 얼어붙은 맥을 가만히 짚어주었다. 그 다음 사람의 손도. 또 그 다음 사람의 손도.

마침내 바람이 잦아드는 정확한 한순간이 왔다. 그는 흙을 박차고 일어났다.

곧게 뻗었다(直).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지금이라는 신호를 주기 위해서.

엎드려 있던 사람들이 그의 일어섬을 보았다. 한 사람이 따라 일어났다. 두 사람, 세 사람. 모든 굳어 있던 사람들이 그의 리듬에 맞춰 하나둘씩 일어났다. 한 사람의 움직임이 모든 굳음을 풀어내는 조율이 되었다.

그가 황야의 끝에 도달했을 때, 뒤를 돌아보았다. 삭막했던 황야는 어느새 끝없이 전진하는 거대한 푸른 숲이 되어 있었다.

옥춘이 푸른 사주판을 그의 손바닥에 올렸다. 사주판이 그의 손과 함께 빛났다. 그가 흙에 댄 모든 손바닥이, 그가 짚은 모든 얼어붙은 맥이, 그가 정확한 때에 일어선 모든 신호가 함께 빛났다. 그를 따라 일어선 모든 사람들의 발자국도 함께 빛났다.

굽힘(曲)으로 흐름을 듣고, 곧음(直)으로 신호를 주는 자. 무리의 맨 앞에서 굳음을 풀어 함께 나아가는 자. 봄의 푸른 숲, 옥춘청림이라 부르마.

그의 손이 청록빛 거목이 되어 하늘로 솟아올랐다. 봄의 별. 옥춘청림.

곡직지성(曲直之性). 상서 홍범편에 적힌 목의 정의가 그날 별이 되어 자리 잡았다.

옥춘화광 — 화(火)

옥춘이 한여름의 언덕에 닿았을 때, 그곳은 어둠이었다.

해가 뜨지 않은 백 일. 하늘에서 빛이 사라진 시대였다.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굳어가고 있었다. 노래 부르던 자도 노래를 잊었고, 농사 짓던 자도 손이 굳었다. 빛이 없는 시간 속에서 사람의 마음이 먼저 식고 있었다.

언덕 위에 한 사람이 등불 하나를 들고 있었다.

“이 등불 하나로 어둠이 다 밝히지 못합니다.”

“압니다. 그래도 켭니다.”

그가 옆에 굳어가는 사람의 손에 등불을 건넸다. 자기 등불은 비어 있었다. 그는 다시 자기 등불에 불씨를 옮겨 켰다. 또 다른 사람의 손에 건넸다. 또 자기 등불에 다시 불씨를 옮겼다.

한 등불이 두 등불이 되었다. 두 등불이 네 등불이 되었다.

처음에는 그가 혼자 다녔다. 한 사람씩 깨우며. 그러나 등불을 받은 사람도 다른 사람의 손에 등불을 건네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백 사람이 되었다. 백 사람이 천 사람이 되었다.

그가 한여름 언덕에 올라 뒤를 돌아보았다. 어둠 속에서 무수한 등불이 흔들리고 있었다. 한 자루의 등불이 만 개의 등불이 되어 있었다.

언덕 위의 그 사람은 자기 손의 등불을 위로 들었다.

위로 타오른다(炎上).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빛을 깨우기 위해서.

그 순간 동쪽 하늘이 천천히 밝아졌다. 백 일 만에 해가 다시 떴다. 사람들의 등불 빛이 하늘로 올라가 새 해를 만든 것이었다.

옥춘이 그의 곁에 섰다. 그녀가 붉은 사주판을 그의 등불 위에 올렸다. 사주판이 등불과 함께 타올랐다. 그가 옮긴 모든 불씨가, 그가 깨운 모든 굳은 손이, 그가 만든 만 개의 빛이 함께 타올랐다.

자기 빛을 나누어 다른 빛을 깨우는 자. 위로 타오르되, 혼자가 아닌 모두와 함께 타오르는 자. 한여름의 횃불, 옥춘화광이라 부르마.

그의 등불이 진홍과 주황빛 거목이 되어 하늘로 솟아올랐다. 한여름의 별. 옥춘화광.

염상지성(炎上之性). 상서 홍범편에 적힌 화의 정의가 그날 별이 되어 자리 잡았다.

옥춘반석 — 토(土)

옥춘이 환절기의 들녘에 닿았을 때, 그곳은 세상 모든 길이 끝나는 자리였다.

벼랑 끝에 거대한 빈 들녘이 있었다. 봄을 다 태워버린 자, 여름의 열기에 부서진 자, 가을의 추수를 망친 자들이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그 들녘으로 밀려왔다. 그들의 손에는 남은 것이라곤 타버린 재부러진 칼흐르지 못해 굳어버린 눈물뿐이었다.

한 사람이 그 빈 들녘을 맨발로 걷고 있었다.

그가 처음 만난 사람은 봄을 다 태워버린 농부였다. 농부의 손에는 한 줌의 재가 있었다. 자기 밭을 태운 재였다. 농부가 벼랑 끝에 서서 그 재를 던져버리려 했다.

그 사람이 묵묵히 다가가 농부의 손을 잡았다.

“그 끝을 내게 다오.”

“이건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흙은 압니다. 끝이 무엇이 될지.”

그가 농부의 재를 받아 들녘의 흙 속에 깊이 묻었다. 땀을 흘리며 거칠게 밭을 갈아엎었다(稼).

그날 이후 그는 벼랑 끝의 사람들 곁으로 다가갔다. 부서진 자에게서 부러진 칼을 받아 흙에 묻었다. 망친 자에게서 굳어버린 눈물을 받아 흙에 묻었다. 그가 받은 모든 끝을 흙은 받아주었다.

“내게 너의 끝을 묻어라. 내가 너의 다음을 빚어주마.”

사람들은 그 들녘에 주저앉아 기나긴 겨울밤을 보냈다. 누구도 떠나지 못했다. 떠날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밤새 흙을 덮어주었다. 흙 속에서 죽음이 생명으로 썩어가는 시간을 묵묵히 지켰다.

환절기(換節期)란 그런 것이었다. 멈춤이 아니라, 맹렬히 썩히고 다시 빚어내는 가장 역동적인 시간.

마침내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새벽, 그가 흙을 헤치고 무언가를 꺼냈다.

작고 단단한 한 알이었다. 농부가 던지려 했던 재가 흙 속에서 뭉쳐져 만들어진 다음 계절의 씨앗이었다.

그가 그 씨앗을 농부의 손에 쥐여주었다. 부서진 자에게는 부러진 칼에서 빚어진 새 칼끝의 씨앗을. 망친 자에게는 굳었던 눈물에서 빚어진 흐를 줄 아는 물의 씨앗을.

“이건 너의 끝에서 나온 시작이다. 받아라.”

사람들이 처음에는 못 알아봤다. 자기가 던진 재가 어떻게 씨앗이 됐는지. 그러나 그 씨앗을 손에 쥔 순간, 그들의 가슴 속에서 무언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절망을 심으면(稼) 희망이 자라났다. 끝을 묻어두면(穡) 시작이 거두어졌다. 가색지성(稼穡之性) — 심고 거두는 본성이 끝과 시작을 잇는 변환이라는 것을 그가 행위로 보여주었다.

사람들은 자기 씨앗을 품고 다시 각자의 새로운 길을 향해 걸음을 내디뎠다. 벼랑 끝이 더 이상 끝이 아니었다. 시작의 자리가 되었다.

옥춘이 빈 들녘에 섰다. 그녀가 누런 사주판을 흙에 묻었다. 사주판이 흙과 함께 빛났다. 그가 묻은 모든 끝이, 그가 빚은 모든 씨앗이, 그가 지킨 모든 환절기의 밤이 함께 빛났다. 그가 흙에 흘린 모든 땀이 함께 빛났다.

끝을 받아 시작을 빚는 자. 만물의 끝과 시작을 모두 받아주는 자. 환절기의 큰 들녘, 옥춘반석이라 부르마.

그가 흙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몸이 황토와 황금빛으로 변하면서 들녘 한가운데로 천천히 가라앉았다. 그가 가라앉은 자리에서 한 그루 거대한 거목이 솟아올랐다. 그 거목 아래로 들녘 전체가 새 봄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환절기의 별. 옥춘반석.

가색지성(稼穡之性). 상서 홍범편에 적힌 토의 정의가 그날 별이 되어 자리 잡았다. 끝의 자리에서 시작의 별이 떠올랐다.

옥춘검객 — 금(金)

옥춘이 가을의 도장에 닿았을 때, 그곳은 정적이었다.

한 검객이 무릎을 꿇고 자기 검을 닦고 있었다. 그의 검은 가장 단단한 검이었다. 평생 한 자루를 단련했고, 무엇도 그의 검을 부수지 못했다. 그가 적을 마주하면 적은 그의 검 앞에서 부서졌다.

그날 도장 문이 열렸다. 한 사람이 검을 들고 들어왔다. 떨고 있었다. 약한 자였다. 검도 약했고, 그 사람도 약했다. 그가 검객 앞에서 검을 휘두르려 했다.

검객이 일어섰다. 한 번의 동작으로 끝낼 수 있었다. 그의 검이라면 약한 자의 검을 부수고 약한 자도 함께 부쉈을 것이다.

“왜 검을 들었느냐.”

“지킬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 검은 약합니다. 당신의 검을 빌릴 수도 없겠지요.”

검객이 자기 검을 보았다. 평생 단련한 검. 무엇도 부수지 못한 검.

그는 천천히 자기 검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자기 검을 스스로 부쉈다.

검이 산산조각 났다. 도장에 검 조각이 흩어졌다. 검객이 그 조각들을 손으로 모았다. 그가 약한 자에게 말했다.

“내 검의 단단함은 이제 너의 것이다. 가져가서 다시 만들어라.”

종혁(從革)이라 했다. 단단함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시키는 것이라.

약한 자가 검 조각을 받아들고 도장을 떠났다. 그가 그 조각으로 자기 검을 다시 만들었다. 그의 검은 검객의 검만큼 단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자기 검으로 자기가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켰다.

그날 이후 검객은 빈 손이었다. 그러나 그가 도장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도장은 도장이었다. 검 없이도 단련은 멈추지 않았다.

옥춘이 도장에 들어왔다. 그녀가 흰 사주판을 검객의 빈 손바닥에 올렸다. 사주판이 손과 함께 빛났다. 그가 평생 단련한 시간이, 자기를 부수기로 결정한 한순간이, 그가 약한 자에게 건넨 모든 조각이 함께 빛났다.

자기 단단함을 내려놓고 다른 단단함을 빚는 자. 따르며(從) 변혁하는(革) 자. 가을의 정련된 검, 옥춘검객이라 부르마.

그의 손바닥에서 흰빛과 은빛 거목이 솟아올랐다. 가을의 별. 옥춘검객.

종혁지성(從革之性). 상서 홍범편에 적힌 금의 정의가 그날 별이 되어 자리 잡았다.

옥춘청수 — 수(水)

옥춘이 겨울의 강가에 닿았을 때, 그곳은 흐르고 있었다.

한 사람이 강의 한가운데에 살았다. 산에서 내려와 바다로 가는 그 강의 가운데. 그는 매일 강물에 손을 댔다. 손가락 끝으로 흐름을 읽었다.

그가 손을 댄 자리에서 강의 어제를 읽었다. 산이 어떤 비를 받았는지, 어떤 눈이 녹았는지, 어떤 흙이 쓸려 내려왔는지.

다른 자리에서 강의 내일을 읽었다. 바다가 그 물을 어떻게 받을지, 어느 마을 우물이 마를 것이고 어느 마을이 넘칠지.

“강은 그저 흐르는 물입니다. 어찌 어제와 내일을 읽으십니까.”

“보이지 않는 것은 들립니다. 들리지 않는 것은 손끝으로 옵니다. 깊이가 있으면 멀리까지 닿지요.”

가뭄이 들었다. 사람들이 그를 찾아왔다. 그가 손가락을 강물에 담갔다. 한참을 가만히 있었다.

“이번 비는 산 너머 마을에 떨어집니다. 그곳 사람들에게 가서 우리 비를 나눠 받자 하시지요.”

사람들이 산 너머로 갔다. 그곳 사람들과 약속을 맺었다. 산 너머에 비가 내리면 그 물길을 트기로. 비가 내렸고, 물이 흘렀고, 가뭄이 끝났다.

홍수가 들 차례였다. 사람들이 다시 그를 찾아왔다. 그가 다시 손가락을 강물에 담갔다.

“강이 넘치는 자리는 여기가 아닙니다. 바다 가까운 마을입니다. 사흘 안에 그들에게 미리 알려야 합니다.”

사람들이 사흘 안에 바다 가까운 마을에 닿았다. 그곳 사람들이 미리 피했다. 홍수가 왔지만 한 명도 잃지 않았다.

그는 강의 흐름 전체를 알았다. 산에서 바다까지, 어제부터 내일까지. 그의 깊이가 곧 강의 깊이였고, 강의 깊이가 곧 마을의 깊이였다.

윤하(潤下)라 했다. 적시며 아래로 흐른다고. 그러나 적시려면 깊이가 있어야 했다. 깊이가 있어야 멀리까지 흘러 적시는 것이었다.

옥춘이 강가에 섰다. 그녀가 검푸른 사주판을 강물 위에 띄웠다. 사주판이 흐름을 따라 떠내려가지 않았다. 강의 한가운데에서 빛났다. 그가 평생 손끝으로 읽은 모든 흐름이, 산과 바다 사이의 모든 시간이, 그가 살린 모든 마을이 함께 빛났다.

흐름의 깊이를 손끝으로 읽는 자. 한 사람의 깊이로 모든 마을을 적시는 자. 겨울의 깊은 강, 옥춘청수라 부르마.

강 한가운데에서 검푸른 거목이 솟아올랐다. 겨울의 별. 옥춘청수.

윤하지성(潤下之性). 상서 홍범편에 적힌 수의 정의가 그날 별이 되어 자리 잡았다. 그가 손가락으로 읽은 모든 흐름이 별의 강 한 줄기가 되었다.

다섯 별의 자리

다섯 별이 자리 잡은 그날 밤, 옥춘은 마당에 돌아왔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두 갈래로 흐르던 별의 강이 이제 다섯 갈래로 갈라져 흐르고 있었다. 청록빛, 진홍빛, 황토빛, 흰빛, 검푸른빛. 다섯 색이 사방에서 합쳐졌다 갈라지며 강을 이뤘다.

음양이 두 기둥이라면, 오행은 다섯 갈래의 흐름.

옥춘이 손을 펼쳤다. 일곱 사주판이 모였다. 두 개는 음양, 다섯 개는 오행. 그것이 사주의 일곱 기둥이었다.

하지만 옥춘은 알고 있었다. 사람의 본질은 일곱으로 다 담기지 않는다는 것을. 같은 음양과 같은 오행을 받았어도 사람마다 다르게 살아낸다는 것을. 그 다른 살아냄에는 또 다른 별이 필요했다.

옥춘은 한복 소매를 정리했다. 다음 여덟 사람을 찾아야 했다. 본질의 깊이를 살아낸 자들. 그리고 마지막, 모든 별의 자리를 정리할 정상의 별까지.

옥춘은 다시 한 번 사주판을 펼쳤다. 이번에는 여덟 개. 그리고 마지막 하나.

별의 강은 이제 진짜로 흐르기 시작할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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